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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hoto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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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 Bankok, Pattaya, Samet Island, Nong Khai 해질녘이 되면 사담 루앙 공원에서는 석양에 비친 태국 왕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방콕에 있는 동안 가끔 저녁을 공원에 사들고 와서 먹곤했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 보면 조깅하는 사람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다를 떠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를 보고 있자면 어느 도시든 공원의 역할은 지역 구성원의 삶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에 보이지는 않지만 공원 옆으로는 짜오프라야 강이 흐르는데, 뭍머리에서 바라보면 배를 타고 강을 가로질러 퇴근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자동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는 모습과는 사뭇 달라서 낯설었지만, 어쩌면 자동차에 빽빽하게 둘러 싸여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기 보다는 일렁이는 강물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더 속시원하지 않을까한다. 동행한 친구가 유치..
Japan - Tokyo, Osaka 오사카에서 탑승한 JR , 도쿄가 가까워지자 구글 맵스를 켜고 왼쪽 창가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눈덮힌 후지산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보고 싶어서였다. 바람대로 광경을 카메라에 담지는 못하였지만, 우연하게도 후지산처럼 우뚝 선 하얀 굴둑의 모습은 잡을 수 있었다. 아침을 먹고 오사카 거리를 걸으며 촬영한 사진들. 나는 내가 촬영한 사진에 이름을 붙이는 걸 좋아한다. 나중에 사진과 이름을 함께 보며 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을 잘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해질 무렵 도쿄의 색감은 무척이나 다채로웠고, 거리에서 풍기는 냄새 또한 그러했다. 이리저리 오가는 사람들, 깜빡이는 신호등과 부르르 울리는 신호음, 덜컹거리며 오가는 전철, 어디선가 들리는 뒤섞인 노랫소리, 환하게 번쩍이는 건물의 전광판. 이것들이 각자 제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