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탑승한 JR , 도쿄가 가까워지자 구글 맵스를 켜고 왼쪽 창가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눈덮힌 후지산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보고 싶어서였다. 바람대로 광경을 카메라에 담지는 못하였지만, 우연하게도 후지산처럼 우뚝 선 하얀 굴둑의 모습은 잡을 수 있었다.
아침을 먹고 오사카 거리를 걸으며 촬영한 사진들. 나는 내가 촬영한 사진에 이름을 붙이는 걸 좋아한다. 나중에 사진과 이름을 함께 보며 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을 잘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해질 무렵 도쿄의 색감은 무척이나 다채로웠고, 거리에서 풍기는 냄새 또한 그러했다. 이리저리 오가는 사람들, 깜빡이는 신호등과 부르르 울리는 신호음, 덜컹거리며 오가는 전철, 어디선가 들리는 뒤섞인 노랫소리, 환하게 번쩍이는 건물의 전광판. 이것들이 각자 제 몫을 한 덕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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